제1회 108주모 토종쌀 술빚기 대회
"108주모(酒母)를 찾습니다"
1910년 전후, 한반도에 1500여 종의 토종벼 품종이 지역마다 서로 다르게 존재할 무렵, 일제가 조사한 가양주 제조 면허자가 375,757명
(조선총독부 통계년보 1918년)에 달했다고 합니다.당시 주모(酒母 : 술이라는 생명을 잉태하는 사람, 즉 "술의 어머니"를 뜻함)의 숫자만 37만 명에
이르고,술의 원재료인 쌀의 품종이 1500여 종이었다는 사실은 우리나라가 단연코 "쌀과 술의 나라"였음을 말해줍니다.
우보농장은 2011년 토종벼 복원을 시작한 이래, 2025년 현재까지 450여 품종의 종자 및 쌀의 복원을 시도하였으며, 이 품종들이 지금 시대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방도를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습니다.
밥쌀로서의 가능성도 타진하고, 요리사와 다양한 품종별 요리를 시도하기도 했지만여전히 토종쌀을 확산하는 데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우보농장이 복원한 토종벼 450여 종 가운데 쌀로 수확할 수 있는 품종은 108종 이상입니다.이 품종들을 보다 많은 농부들이 재배하고,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소비하고, 보다 많은 요리사와 주모가 활용하려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 궁리하던 중, "술과 쌀, 그리고 주모"를 연결시키기로 했습니다. 과거 일제 강점기 이전, 1500여 종의 토종쌀로 술을 빚었던 “막걸리의 나라”를 재현하기 위해 우리 시대에 어울리는 주모를 찾아 나서기로 한 것입니다.
이제 108개의 토종벼 품종과 108명의 주모를 이어주고, 108개의 막걸리를 빚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그동안 내가 먹을 술을 내 손으로 빚고자 하셨던 분들, 한 번이라도 술을 빚어보신 분들, 막걸리가 너무 좋아 꼭 한번 빚어보고 싶으신 분들,
다양한 쌀로 막걸리를 빚어보고 싶으신 분들 등등 초보든 전문가든 막걸리에 진심이고 열정을 간직한 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토종쌀 품종으로 "누구나 술을 빚는 세상"을 위한 첫걸음에 함께해주시길 바랍니다.
문의 | 010-5273-7885 우보 이근이
108주모 선정 특별위원 | 강선일(한국농정신문), 김동규(동네정미소), 마용옥(마마스팜), 안철환(전통농업연구소)
이경민(월간친환경), 이근이(우보농장), 이대형(경기도농업기술원), 이보은(마르쉐@친구들), 이화선(우리술문화원)
장여름(토종쌀 막걸리 주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