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108주모 토종쌀 술빚기 대회
"108주모(酒母)를 찾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토종 품종들이 주모들의 손에서 다시 살아나 ‘누구나 술을 빚는 세상’을 위한 첫걸음에 함께 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1910년 전후, 한반도에는 1500여 종의 토종벼 품종이 지역마다 서로 다르게 존재할 무렵, 일제가 조사한 가양주 제조 면허자가 375,757명(조선총독부 통계년보 1918년)에 달했다고 합니다. 당시 주모(酒母 : 술이라는 생명을 잉태하는 사람, ‘술의 어머니’)의 숫자만 37만 명에 이르고, 술의 원재료인 쌀의 품종이 1500여 종이었다는 사실은 우리나라가 단연코 "쌀과 술의 나라"였음을 말해줍니다.
우보농장은 2011년 토종벼 복원을 시작한 이래, 2026년 현재까지 450여 품종의 종자 및 쌀의 복원을 시도하였으며, 이 품종들이 지금 시대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방도를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습니다. 밥쌀로서의 가능성도 타진하고, 요리사와 품종에 따른 요리를 개발하기도 했지만 토종쌀을 확산하는 데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우보농장이 복원한 토종벼 450여 종 가운데 쌀로 활용할 수 있는 품종은 절반에 이릅니다. 이 품종들을 보다 많은 농부들이 재배하고,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소비하고, 보다 많은 요리사와 주모가 활용할 수 있도록 토종쌀 품종들을 개인과 연결시키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자 합니다.
“108개의 토종벼 품종과 108명의 주모를 이어주고, 108개의 막걸리를 빚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막걸리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빚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한 쌀 소비의 으뜸이 되며, 우리 전통 술 문화의 근본을 찾을 수 있기도 합니다. 요즘처럼 K-Food가 화두인 때에 우리 쌀의 근본이자, 우리 술의 근본을 토종벼를 통해 다시 한번 되돌아보면 어떨까요?
그동안 내가 먹을 술을 내 손으로 빚고자 하셨던 분들, 한 번이라도 술을 빚어보신 분들, 막걸리가 너무 좋아 꼭 한번 빚어보고 싶으신 분들, 다양한 쌀로 막걸리를 빚어보고 싶으신 분들 등, 막걸리에 진심이고 열정을 간직한 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 108주모 토종쌀 술빚기 대회 >는 술 간의 우위를 겨루거나 경연이 있는 대회가 아닌 토종쌀로 빚은 술을 함께 탐구하기 위한 취지로 운영됩니다.
지난해 제1회 대회에도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108개의 놀랄만한 다양한 맛의 막걸리가 출품되어 1년간 10여 회에 걸친 여러 경로의 시음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올해 제2회 대회는 선정위원도 확대하고, 토종벼 품종으로 제품을 출시할 양조장과 협력하는 등 운영 규모를 확장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프로그램에 함께하는 분들과 다양한 확장성을 논의하기도 하고, 전국의 토종벼를 재배하는 농부들과 주모들이 연결되어 각 품종들이 사라지지 않고 이어질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보려 합니다.
“토종벼를 지킨다는 것은 씨앗을 보관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밥이 되고, 떡이 되고, 술이 되어 사람들의 식탁에 오를 때
비로소 품종은 다음 세대로 이어집니다.”
문의 | 010-5273-7885 우보 이근이
108주모 선정위원 | 강선일(한국농정신문), 김동규(동네정미소), 김영대(맑똥정미소), 김응탁(포천일동주조), 김원일(내일의식탁), 마용옥(마마스팜), 백웅재(탁월한 밥맛), 신다흰(내일신문), 안철환(전통농업연구소), 이경민(월간친환경), 이근이(우보농장), 이대형(경기도농업기술원), 이보은(마르쉐친구들), 이영민(공간사부작), 이화선(우리술문화원), 장여름(토종쌀 막걸리 주모), 정철(디디고누룩)